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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년 9월 15일 월요일

처음

원래 처음이란 다 그런거야.
서투르고, 부족하고.
처음이란 녀석은
만족이나 성공과 그렇게 썩 어울리진 않지.

처음이란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단,
"그럴 수도 있구나..."라는,
경험을 통해 하나 더 얻었다 넘길 수 있는
의연함을 갖는게 지금의 내게 더 위안이 될 것 같아.

사실 며칠동안은
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, 하고 싶지도 않았어.
그리고
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고, 먹을 수도 없었지.
그렇게 며칠을 누워 괴로워 하다가 잠만 잤어,

적어도
그 순간 만큼은 잠시라도 잊을 수 있으니.

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지만,
이제 그만 놓아야겠어.
이 역시,
내 삶의 한 부분일 것이며,
성장통 중의 하나라 생각하니
마음은 한결 더 편해졌거든.

어느 노래 가사 처럼. 처음이라 그래.
시간이 지나면,
난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두번째 내 인생의 영화같은 경험을 향해 가겠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