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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년 8월 12일 화요일

여행의 기술 (1) -시작 (Epilogue)

어느 한 유명한 작가(알랭드 보통/Alain de Botton)의 여행의 기술처럼 뭔가 근사하게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. 하지만 당장은 아니지.

막연하게, 하지만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힘의 원천인 여행 계획을 틈틈히 세워, 그 시기가 닥쳤을 때 영리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여행하고 싶어 이런 저런 자료들을 모으고, 그날그날 떠오른 생각들을 "기술(記述)" 하고싶어 글을 시작해본다.

여름 휴가.
아무 계획없이 떠난 그 여행.
처음 방문하는 곳에 사전 지식 없이, 출발 전날 예약한 숙소 지도 한장 손에 들고 떠난 여행.
두려움 가득한 그 곳에서, 난 내 인생의 전환점을 찾게해준 고마운 친구를 만났다.

그저 여행지에서 만난 신나는 친구가 될 수도 있었지만, 아픈곳을 어루만져주고, 주문을 걸어 내게 건네주기도 했다. 우린 국적과 인종이 달랐지만, 너무도 비슷한 서로를 느끼기에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.

그리고 난 결심했다.
저 친구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것 없다고. 나를 믿고, 용기를 내고, 내 마음을 따라 움직이자고. 

내가 그리고 내 친구가 선택한 행복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바로 "여행" 이었다.

돌아온 후, 어떠한 삶을 살더라도 남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다.
그리고 그 삶이 힘들더라도, 난 내가 하고 싶은걸 선택한 댓가라 받아들일 자신도 있다.

안정적인 삶과 좋은 직장은 달콤한 사탕과 같다. 다 빨고 나면 결국 씁쓸한 입맛만 남을 뿐.
이러한 삶을 살고나서, 내가 나이가 들어 퇴직할 때, 그 달콤함에 잠시 잊고 있었던 여러가지 맛들에 대한 건.....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겠는가.

하나씩 하나씩.
누가 정해주거나 알려준 방법을 따르는게 아니라 오롯히 내 자신의 선택으로 후회없이 살아보고 싶다. 

황석영선생님의 '개밥바라기별'중 가장 감명깊은 한 줄.

"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.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.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.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.."

BE BRAVE AND FOLLOW YOUR HEART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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